입춘이 지났습니다. 시샘이라도 하듯 주말은 무척 추웠습니다. 그리고 추위만큼이나 텅 비었었지요. 마음이 혼자서 이리저리 쏘다녀 보기도 하고 안 가본 길을 찾아 차를 몰아보기도 했습니다. 우연히 아주 우연히 누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은, 물론 가당찮은 희망이었을 뿐이었구요.
그러나 볼을 에는 차가운 바람 속에도 이미 봄이 오고 있는 듯 했습니다. 마당가에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도 이미 봄 냄새를 맡은 듯 했구요 먼 산도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희망이 출렁이는 듯 가슴도 두근 거렸구요 봄, 벌써 봄이 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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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.......... 보라색 히야신스 같은 입술이 나지막이 다가와선 긴 겨울을 훔쳐가듯 땅이 가볍게 떤다 .............. 바람이 풀어놓은 아이들 마당 가운데서 천방지축이고 담 밑 양지바른 뜰에는 무거운 2월이 녹는 소리,
가슴에 묻어둔 눈송이 하나 파랗게 물이 든다
- 시 <봄은> 중에서 -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여러분 모두 기쁘고 행복한 한 주 시작 하십시오
2006. 2. 6
- 시가 있는 간이역에서 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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