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오늘
| 관리자 | 2006-01-22 오후 9:07:37

오늘,


이렇듯 설레는 아침은 처음입니다
아니 솔직히 말씀드리면
이렇듯 불안한 아침은 처음입니다.
아직 어젯밤과 오늘 아침의 구분이 명확치 않을 때
다만 인간의 편의상 정해둔
시간의 경계만을 넘어선 때
이미 눈을 뜨고 남은 잠을 청하지 못한 채 아침을 맞았습니다.
모든 사람들에게 늘 똑 같이 시작되는 아침이
저에게 유독 오늘은 힘이 듭니다.

오늘 하루 저의 큰 힘이 되어 주십시오.
제게 오셔서 아침편지를 받고 왔노라고
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
님의 소유가 되겠습니다.

시간은 가급적
오후 5시 30분쯤으로 해 주십시오

그리고 기왕에 오신다면
부천시청 대강당으로 와 주십시오.

오셔서 오늘은 마음껏 저를 호흡해 주십시오.

혼자임이 두려워
앙상블과, 뮤지컬과 우리의 전통소리를 하시는 분들을
함께 모시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.
시도 한편 낭송할 것입니다.
꼭 오셔서 늦겨울의 반짝 추위를 녹여 주십시오.
그러면 제 마음 기쁠 것입니다.
여러분 또한 행복하실 것입니다.

간곡한 부탁을 드리며
이 좋은 아침을 보내드립니다.
고맙습니다.

2006. 1. 23

시가 있는 간이역
김승동 올림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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