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바람 많은 봄날
| 관리자 | 2006-03-23 오후 10:53:02
‘바람 많은 봄날’

오늘 아침 일기예보의 제목이었습니다.
그런데 왠지
싫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.
얇은 셔츠를 입었다간
소매 끝이 시릴 것 같기도 하고
내 눈 자주 가는 짧은 치마 아래
그 여자의 종아리도
많이 시릴 것 같지만
‘바람’이라는 말에 자꾸 마음이 끌립니다.

기온도 어제 낮 보다는
조금 더 내려 갈 거라고 하였습니다만
텔레비전 화면으로 잠깐 스쳐간
하동 매화마을이나 구례 산수유마을의
꽃 색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.

아무래도 올 해는 혼자서라도
다녀와야 할 것 같은
점점 줄어드는 나의 봄날에 대한
최소한의 예우(?)를 생각하며
‘바람’이라는 말에 자꾸 기대고 싶은 것은
아직 이 꽃샘추위에도
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뜻이겠지요?

바람 많은 봄날입니다.
여러분 모두 건강하십시오



김승동 드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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