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입춘
| 관리자 | 2006-02-05 오후 3:33:34


입춘이 지났습니다.
시샘이라도 하듯 주말은 무척 추웠습니다.
그리고 추위만큼이나 텅 비었었지요. 마음이
혼자서 이리저리 쏘다녀 보기도 하고
안 가본 길을 찾아 차를 몰아보기도 했습니다.
우연히 아주 우연히
누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
막연한 생각은, 물론
가당찮은 희망이었을 뿐이었구요.

그러나
볼을 에는 차가운 바람 속에도
이미 봄이 오고 있는 듯 했습니다.
마당가에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도
이미 봄 냄새를 맡은 듯 했구요
먼 산도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
희망이 출렁이는 듯
가슴도 두근 거렸구요
봄,
벌써 봄이 말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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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라색 히야신스 같은 입술이
나지막이 다가와선
긴 겨울을 훔쳐가듯
땅이 가볍게 떤다
..............
바람이 풀어놓은 아이들
마당 가운데서 천방지축이고
담 밑 양지바른 뜰에는
무거운 2월이 녹는 소리,

가슴에 묻어둔 눈송이 하나
파랗게 물이 든다

- 시 <봄은> 중에서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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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분 모두
기쁘고 행복한 한 주 시작 하십시오

2006. 2. 6

- 시가 있는 간이역에서 김승동 드림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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