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끔은 하루 종일 방안에만 있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. 잘 풀리지 않던 회사 일이나 왠지 며칠째 소식이 없는 그 사람 주인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나라 이야기 어느 등이 터질지는 모르지만 시끌시끌한 지구촌의 고래싸움도 한갓 주변의 일인 걸요
오히려 장마임을 잊지 않으려는 듯 하늘이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나 멀어지지 않으려는 듯 세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혼자서 몸부림치는 핸드폰의 애절한 울림이 보기 괜찮습니다.
뒤죽박죽인 서가 앞을 서성거리거나 바람도 찌뿌듯한 습기를 넘기며 지난 시간의 기억을 되돌려 보거나 바닥에 달랑거리는 술병을 만져 보거나 그 어느 것도 자유입니다.
무엇보다도 가만히 창가에 앉아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보는, 그것도 홀로,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 그 축축한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빗소리에 스며있는 치렁치렁한 고요와 잊혀진 용서와 습한 사랑을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자유인입니다. 자주 외로워도 아름다울 사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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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 긴 장마가 끝을 모르네요 빗소리도 아름다울 때가 있으니 간이역 가족 여러분 짜증 내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주 보내십시오,
시가 있는 간이역 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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