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지거나 지지 않거나
| 관리자 | 2006-04-17 오후 6:38:21

지거나 지지 않거나


꽃잎을 밀고 나오는 새순은
반가움인가요? 아쉬움인가요?
그 꽃잎을 날려 보내는 바람은
사랑인가요? 시샘인가요?

한 밤 자고 나면
불꽃처럼 화르르 피어나는
눈부신 화사함으로
늘 내 속빈 마음을 사로잡던
얇은 꽃잎들
세상을 다 가질 것 같더니만
채 열흘을 살지 못하고
어제 모두 춤추듯 사라졌습니다

언제나 꽃잎이 열리면 다가와
내 입술에 오래 살다가
말없이 가곤 하던 그 여자의
비밀스런 행적이 드러날까
서둘러 떠나는 듯 하였습니다.

아니 그래도
우리 사랑 견고하고
봄보다 튼튼하건만 말입니다
지거나 지지 않거나
그 꽃잎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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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
우리 집 앞 벚꽃 다 졌습니다
혹독한 봄바람에 연분홍 치마 자락
감당을 못하였습니다.
그 치마폭에 싸여있던 내 사랑
어찌하란 말입니까?

여러분 모두
사랑 가득한 한 주 보내십시오.

시가있는 간이역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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