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비, 그의 이름 같은
김 승 동]
저렇게 가슴이 부풀은 가지사이로 촘촘히 내리던 봄비가 있었다 젖은 온돌방 아랫목에서 이불깃을 끌어안고 속으로만 그의 이름을 쓰던... 우산을 쓴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분주함이란 찾아 볼 수 없는 단발머리 같은 봄비가
어차피 당도하지 않을 가슴앓이가 강을 이루고 증류된 생각들이 향기도 없이 빗물에 젖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있었다 며칠 지나면 으레 새싹이 움트고 주책없이 여기저기 철쭉이 몸을 풀던 그 봄
오늘 창 밖 가로수 키가 자라 전깃줄에 매인 물방울에 입맞추며 간간이 나누는 얘기가 봄비일 성싶다 아직도 분주함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비 지나도 내겐 언제나 새순이 움트지 않던 말라 버린 가슴에 이제와 뿌려질 그의 이름 같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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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밖에 정말 촘촘히 봄비가 내립니다 누군가 아니 누구의 이름이 몹시 그리워지는 토요일 오후
제 졸작을 한편 보내 드립니다. 시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.
시가있는 간이역에서,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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