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늘이 참 맑았었지요. 어제, 아침에 블라인드를 걷으며 들어오는 햇살에 그 전날 지독한 황사 때문에 상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어느 비 개인 날 아침처럼 나도 모르게 가벼운 외출 준비에 마음이 급했습니다.
비린내가 묻어나는 모처럼의 봄 바다를 그리며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현관문을 밀었습니다. 잘하면 산수유 꽃눈도 볼지 모르고... 향긋한 봄나물도 한 줌 캘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.
그러나 채 마당을 나서기 전에 기대는 부서지고 쌀쌀맞은 바람만 어깨에 가슴팍에 종아리에 가득 밀려 들어왔습니다.
왜 그리 춥던 지요. 어차피 봄은 올진데, 마지막 가는 겨울은 늘 왜 이렇게 앙탈을 부리는지? 아무래도 지난겨울 우리가 뭔가 잘못한 게 있나 봅니다.
하긴 유리창 하나 건너편의 쌀쌀맞은 바람도 모르는 제가 어찌 그 잘못을 알 수 있겠습니까? 그냥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,,,,
꽃샘추위로 시작하는 이번 한주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
시가 있는 간이역, 김 승 동 올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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