‘우수(憂愁)’라는 말을 뜻 없이 좋아했던 적이 있습니다. 특히 가을, 햇살이 느리게 길을 건너오고 나뭇잎이 자욱이 떨어진 조붓한 길을 혼자서 걷는 남자의 쓸쓸한 뒷모습 그 우수에 잠긴 고요를 한없이 좋아했던 사람들 저 아니어도 참 많았을 것 같습니다. 추억처럼 말입니다
그 우수가 아닌 우수(雨水)가 어제 지나갔습니다. 이제 대동강물도 풀렸을 것 같습니다 분명 봄이 오는 것이겠지요. 마음이 설렙니다. 생각 같아서는 올해는 홀로 봄비도 맞아 보았으면 싶고 그 빗속에 나만의 행복한 사랑도 꿈꾸어 보았으면 싶습니다. 그 꿈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어서 빨리 봄 꽃 만개했으면 좋겠습니다.
새로 시작하는 한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십시오
-- 여러분의 다정한 이름이 되고 싶은 김승동 두손모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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