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9월
| 관리자 | 2006-09-02 오후 11:02:08

정말
눈이 시려 본적이 있습니다.
무심코 쳐다본 하늘이
너무나 푸르고 높이 있어
아득한 우주에 혼자 남은 것 같았습니다
깨금발을 들어 보면 막 닿을 듯
그렇게 투명하고 맑은 하늘이
내겐 언제나
갑자기 와 있었습니다.

눈을 돌려보면
그때쯤 꼭 우리 집 담장 밑에
봄에 심은 코스모스가
연분홍으로 하늘거렸지요.

사립문을 밀어보면
집은 언제나 비어있었고
어머니는 늘 밭이랑에서
마지막 뙤약볕과 싸우고 계셨습니다.

어머니의 수건 두른 머리위에서 날아온
잠자리는 꼭 한 마리였고
참 여리고 작았습니다.
나도 혼자였구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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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롭습니까?
괜찮습니다.
9월은 그렇게 시작하는 법입니다.

간이역 가족 여러분
아름다운 9월의 역사 쓰시기 바랍니다.
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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