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절도 심술이 생긴 것 같습니다. 예년 같으면 사람들이 더위가 싫어 질 때쯤 입추(立秋), 라고 선언을 하면 그래도 슬그머니 꼬리를 빼던 것이 여름이었는데 올해는 끄떡도 하지 않네요.
세상이 워낙 답답하고 어느 것 하나 되는 것도 없이 긴 터널 속만 해매고 있으니 아마 여름도 더위를 먹었음에 틀림없습니다.
그러나 어찌합니까? 반도(半島)를 들고 남태평양으로 갈수도 없고 조금만 떼어서 팔아 쓸 수도 없는 이 땅 오늘 하루라도 열심히 살아야지요.
식을 줄 모르는 찜통더위가 짜증도 나지만 오늘은 모처럼 잊혀진 이름에게 전화도 한번 해 보고 못 부친 편지가 있다면 우체국으로 가 보십시오. 혹시 압니까? 가는 길에 그 사람 만나게 될지 가을처럼 서성이는,,,,,,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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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여러분 이번 한 주도 행복하십시오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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