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 해
김 승 동
그렇지 않습니다. 새날이 열린다는 것은 꼭 저 붉은 치마폭을 풀고 올라오는 하얀 태양 때문만은 아닙니다
그렇다고 새벽길을 헤치며 올라가 마주한 천년 주목에 걸린 운무의 서기 때문도 아닙니다
휘황찬란한 불빛을 사르며 종루에 낮은 체온을 매단 채, 둥둥 소리치는 서른 세 번의 종소리 때문만은 더욱 아니며
술 취한 어깨에 기대어 헤어지자는 말로 너와 나의 한 획을 긋는 마지막 달력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
다만, 그대 속에 소리 없이 들어가 욕심을 쳐내며 미움을 쫓아내고 옹송그리고 앉아있던 희망이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들이 어느새 자라 오늘, 세상에 나오는 날이라는 것 그 말씀만 살짝 드리고 갑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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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여러분 !
오늘아침 눈부신 햇살에 담긴 희망 모두 님의것입니다.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
제게도 나눠주시는 것 잊지마시구요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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