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새해
| 관리자 | 2008-01-01 오후 8:33:36

새 해

김 승 동


그렇지 않습니다.
새날이 열린다는 것은
꼭 저 붉은 치마폭을 풀고 올라오는
하얀 태양 때문만은 아닙니다

그렇다고
새벽길을 헤치며 올라가 마주한
천년 주목에 걸린 운무의
서기 때문도 아닙니다

휘황찬란한 불빛을 사르며
종루에 낮은 체온을 매단 채, 둥둥
소리치는 서른 세 번의 종소리 때문만은
더욱 아니며

술 취한 어깨에 기대어
헤어지자는 말로 너와 나의 한 획을 긋는
마지막 달력 때문은
더더욱 아닙니다

다만,
그대 속에 소리 없이 들어가
욕심을 쳐내며 미움을 쫓아내고
옹송그리고 앉아있던
희망이라는 것
사랑이라는 것들이 어느새 자라
오늘, 세상에 나오는 날이라는 것
그 말씀만 살짝 드리고 갑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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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여러분 !

오늘아침
눈부신 햇살에 담긴 희망
모두 님의것입니다.
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

제게도 나눠주시는 것 잊지마시구요

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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