더러는
흐린 날이 좋습니다 세상을 잘 볼 줄 모르는 내 눈처럼 약간은 앞이 안 보이는 것이 어쩌면 참 안정돼 보이기도하고 마음 편하기도 합니다
내가 보는 세상도 그렇지만 눈부시게 밝은 날이라면 나의 이 옹졸하고 천박한 모습이나 가당찮은 욕심으로 가득한 몰골을 세상 사람들이 다 보지 않겠습니까
게다가, 이 흐린 오후의 끝에는 꼭 부슬부슬 비가 내리거나 아니면 흰 눈발이 펄펄 날리며 뜻하지 않은 센티멘털로 나의 그 아름다운 청춘을 돌려주지 않습니까
다만 그로인하여 잊혀졌던 여자 생각에 술로 밤을 지새는 우를 범하기도 하지만,,,
삼백육십오일이 다 흐리지도 않고 그 많은 날들이 다 맑지도 않은 이유를 한 해가 저물고 있는 12월의 마지막에 서서야 이제 겨우 알듯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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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여러분 ! 남은 날들 보람있게 보내시고 행복하십시오.
여러분의 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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