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여름
| 관리자 | 2010-07-07 오후 2:55:24

한 낮



사람이 보고 싶습니다.
푹푹 찌는 한 낮의 무더위나
플라타너스의
너른 등 뒤에 숨은 그늘이나
건너 편 술집이 버린 아쉬운 기억도
오늘은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

땀으로 촉촉한 작은 손등이나
미간에 살짝 묻은 부끄럼
잠깐 먼 하늘에 갔다 오는 눈빛도
젖어 아름답던 사람
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

이제는 처소를 알 수 없는
모두들 떠나간
텅 빈 한 낮의 거리에서
홀로 뜨거운 이름을 부르며
버티고 서있는

이 왜소함에 무모함에
힘없는 그리움에
방금 도착한 여름 바람도
마음이 내키지 않는지
저쪽 모퉁이를 서성이다가
그냥 돌아갑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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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여러분 1
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입니다.
잠시 시름 내려놓으시고
옛추억에 눈 감아 보십시오.
어느 해변의 첫사랑 같은,,,,

변함없는
김승동 올림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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