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정오의 풍경
| 관리자 | 2011-07-04 오후 4:02:11
정오의 풍경

김 승 동

심상찮다
골목 어귀에 서성이는
쨍쨍한 햇살과 부리부리한 그림자

더 이상 숨을 곳도 없어
창문을 열어젖힌 허탈과
그 허탈을 잡아끌고서
조금도 물러설 것 같지 않은
시퍼런 이상이

빨랫줄에 걸린
치렁치렁한 고요와
잠잠한 소란사이를
숨죽이면 건너가는 저 팽팽한 긴장

툭 터지면
그냥 와르르 쏟아지고 말
오후의 운명인 것을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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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 여러분 !

장마 사이로 오늘은 햇살이 쨍쨍하네요
오전과 오후를 가르는 팽팽한 선
건드리면 툭 터질 운명
어쩌면 우리 삶을 가르는 긴장인지도 모르겠습니다.

여름 행복하십시오.
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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