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낙산사
| 관리자 | 2011-06-09 오전 11:07:37
낙산사

김 승 동

6월 낙산사에는 가지 말일이다
의상대 앞바다에 가는 비라도 뿌리면
먼 고깃배들 바라보는
해동관음보살 시름이 너무 크다

조심조심 접어 내려간 홍련암 뜨락에
붉은 눈물 뚝뚝지는 해당화 몇 송이
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면
차마 걸음 돌려놓기 힘들 것이다

군데군데 댓잎에 물방울이 맺히고
바람이라도 따라와
헌 가슴에 숨긴
부끄러움 다 내어 놓으라 하면
아무 말 말고 그렇게 할 일이다

괜히 이리저리 핑계 대다
연못 위에 둥둥 떠다니는
외로운 독경소리 피해
원통보전 앞마당에라도 들어서면
정말 큰일이다

돌탑을 비껴 앉은 보리수나무
이슬비에 고개 숙인 채
촉촉이 내뿜는 그 짙은 향기에 빠져
영영 돌아오지 못한 사람
한 둘이 아니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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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여러분 !

요즘 주간 부천타운에 제 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.
발간된 시집에 있는 작품들입니다만
가끔 메일로도 같이 보내드릴까 합니다.
틈 나시면 잠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.

건강하세요.
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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