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게 무엇인지
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모른다. 그가 날 찾아 온 적이 없고 나 또한 그를 찾아 길 떠나 본 적이 없다. 내가 본시 낯을 가리지 않는 편이라 어느 번잡한 길거리에서 더러는 마주쳤을 터이지만, 그는 아는 체 하지 않았다. 자주 목이 마르고, 가끔은 가슴이 멍해지는 지병을 앓고 있다는 것 또한 세상 사람이 다 아는 바이나 그 만이 외면하였다. 내 사는 곳이 외지고 산이 높아 붉은 노을이 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나 그래도 바람이 드나드는 밤이 있는데 그는 한 번도 걸음하지 않았다. 새벽 서러운 달빛에 문득 창을 열고 눈물로 불러보고 싶기도 하였으나 유독 내게만 그렇게 모진 사랑이라 오지 않을 원망이 앞서 이슬이 되었다.
오늘 가을볕이 따스한 운동장에서 내 손 꼭 잡으며 눈으로 안아 주던 그 사람, 사랑의 이름을 몰라 놓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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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이역 가족여러분! 이 아름다운 가을, 좋은 추억하십시오 그이가 행복합니다.
김승동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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